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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 독서기록|7살 엉덩이 탐정부터 10살 세계고전까지 읽은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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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6-08-28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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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기록하는 워킹맘, 나니입니다. 지난 글에서 독서 편식 없이 다양한 책을 읽는 아이로 키운 4가지 단계적 절차 을 이야기했는데요.
“그래서 실제로 어떤 책을 읽혔어요?” 맞아요. 말로만 “아이의 관심사를 따라가세요.” “좋아하는 것에서 조금씩 확장해주세요.” 라고 하면 감이 안 오죠. 그래서 오늘은 그냥 저희 아이가 실제로 읽었던 책들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7살 엉덩이 탐정에서 시작해서 초1, 초2, 초3을 지나 10살에 해리포터 21권을 완독하기까지. 저희 아이의 독서 여정을 책으로 한번 따라가 볼게요. ※ 아래 책들이 ‘초등학생 필독도서’라는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그냥 한 아이가 실제로 읽어온 기록입니다.

7살 예비초1|엉덩이 탐정에서 시작한 독서

워킹맘이다 보니 제가 너무 바빠서 책 육아는 언감 생심이었습니다.
그냥 책만 사들이는 엄마였어요
그러다 보니 저희집 쪼니도 처음부터 책을 좋아하진 않았어요
유치원에서 책을 읽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동료들 사이에서 엉덩이 탐정이 유행하니 아이도 호기심을 갖더라구요
쪼니를 독서의 세계로 안내해준 고마운 책이죠
저는 사실 그렇게 독서 교육을 본격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은 안했고 어쨌든 아이가 책을 재미있어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거든요.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나오고, 궁금한 이야기가 있고, 다음 페이지가 궁금해서 책을 펼치는 경험. 저는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책의 수준보다 책과 친해지는 것 에 더 집중했던 것 같아요.

초1|그리스로마신화, 과학 만화에 빠지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나서는 독서의 방향이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초1 학기 초에 아이가 갑자기 그리스 로마신화 가 보고 싶다고 하는 거에요
책과 친해지게 하기 좋은 기회인 것 같아서 일단 처음엔 도서관에서 가장 유명한(?) 만화로 읽는 그리스 로마신화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쪼니 학교 친구들 사이에 처음읽는 그리스로마신화가 유행하기도 했고 같은 반 엄마가 만화와 약간의 줄글이 있어 책 읽히는 연습하기에 이 책이 좋다 하여 그리스 로마 신화는 처음 읽는 그리스 로마신화로 완성(?)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 자체 이야기 자체가 엄청 고 자극에 아이가 보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긴 하지만 내러티브, 이야기의 고전 아니겠습니까... 아이들 용이라 많이 순화되고 축약 되어서 초1이 보기에도 무리가 없었어요
저는 그냥 아이가 보고 싶은 책이 생겼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습니다.
독서 교육하기 좋은 신호 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책도 읽어야 하는데…” 하면서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빼앗기보다는 “그래, 네가 좋아하는 만큼 읽어봐.” 했습니다.
그렇게 충분히 빠져 읽다 보면 언젠가는 관심이 또 다른 곳으로 이동하더라고요. 그리고 실제로 그랬습니다.

저희 아이는 맞벌이 집 자녀라 돌봄 교실에 갔는 데요
이때 처음으로..흔한남매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때까지도 이 책이 늘 학부모들 사이에서 논란의 중심이 되는 책인걸 잘 몰랐던 1인... 그저 책을 좋아하는 아이의 모습이 좋아서 흔한 남매를 도서관에서 대여해주게 되었습니다
근데 이게 워낙 인기가 많은 책이라 ㅋㅋ 빌리기가 어렵더라구요
(다행이라고 봐야겠죠?ㅋㅋㅋㅋ) 그래서 흔한남매 오리지널은 거의 못빌려보고 흔한남매 과학탐험대, 흔한호기심, 세계사탐험대 등

지식 정보(?)가 있는 유익했던 책 위주로 읽어서 보게 되었습니다 ㅋㅋ

흔한 남매 시리즈 중 딸 아이가 가장 좋아 했던 건 과학, 호기심 이런 이야기들이었어요
초1 2학기 쯔음에는 놓지마 과학, why 등을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근데 이쯤 되니 너무 만화만 보는 게 약간은...(?) 걱정이 되어서 과학적 요소, 상상이 가미된 소설책을 읽히기 시작했어요
엽기과학자 프래니, 이사도라문 시리즈요

그렇게 1학년 학기 말부터

초2, 본격적인 줄글 읽기 도전

2학년 선생님은 굉장히 엄격하셨어요
학교에 매일 책을 들고 올 것 절대 만화책은 들고오지 말 것 2가지 원칙이 있으신 분이 었는데 FM인 쪼니는 선생님 말을 참 잘 들었습니다 ㅎㅎ 집에 있는 전집도 아이가 다 보기 시작하니 책을 빌려야 할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얇으면서 줄글인 동화책들을 위주로 빌리게 되었는 데 도서관에서 '저학년'키워드만 쳐도 시리즈가 많이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큰 맘 먹고 (?) 당근으로 전집도 들였습니다

얇아서 이동할 때 들고 다니기에도 딱 좋았습니다
근데 좋아 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전집은 함부로 들이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긴 해요
매일 이런 줄글 책만 읽히기에는 아이가 너무 지루해 할 것 같더라구요
초2학년때문 3대 2법칙으로 3권은 아이가 좋아하는 만화책 2권은 줄글 책으로 추천해줬어요
이때 아이가 좋아했던 학습만화책은 000에서 살아남기 시리즈였어요
이걸 보면서 모험 책을 좋아하는 것을 포착했습니다

그러다가 학교 수업때문에 위인전에 빠지게 되었는 데 각종 위인전도 섭력하게 되었습니다

위인전을 보다 보니 다른 나라도 궁금해 하기 시작하더라구요
gogo 카카오 프렌즈로 새로운 문화에 대해서도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세계가 점점 확장되는 것을 보니 초2 학년 말쯤... 새로운 이야기+모험+과학 등이 총 망라된...해리포터를 한번 읽혀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관찰한 아이의 모습으로는 이런 마법 이야기를 정말 좋아할 것 같은 거죠 그래서 마법사의 돌 1권을 슬쩍 들이 밀었습니다

처음 몇 장을 읽더니 생각보다 흥미를 못느끼더라구요
그럴 만도 한게, 원래 처음이 제일 재미없... 인물 소개만 하고 이야기는 많이 없으니까요 ㅠㅠ 그때 매일 했던 이야기가 재미는 있을 것 같은데, 지루하다 였습니다.
아이가 흥미를 느낄 책인지 아닌지를 판단해보기 위해 영화를 보게 되었어요
(제 사심으로다가 ㅋㅋㅋ) 아이가 엄청 흥미를 가지더니 단숨에 마법사의 돌 2권을 일주일 만에 읽었습니다
그 속도가 점점 빨라지더니 나중에는 거의 1~2일만에 1권씩을 읽어내더라구요
재밌는 책을 읽으며 속독하는 법을 깨달은 느낌? 초2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총 3개월동안 21권이라는 책을 다 읽었습니다
(전 불의 잔에서 포기한 1인)

초3, 세계고전문학, 한국고전문학까지 (~ing)

해리포터 시리즈를 통해 아이 스스로 이야기의 힘을 알게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충분히 조금 더 복잡하고 인물이 많은 이야기를 봐도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때 해외고전문학을 접하면 딱이겠다 싶었죠 근데 또...괜히 좋은 전집 샀다가 안 읽으면 말짱 꽝이겠다 싶어서 당근에서 한 15년은 족히 되어보이는 연식이 있는 지경사 세계문학전집을 드렸습니다
(단돈 10,000냥...)

다행히 아이가 너무 좋아해주더라구요
80일 간의 세계 일주, 레미제라블 등등

최근에 회사 선배님 댁으로부터 한국 고전 책과 주니어 플라톤 책까지 물려 받아서 아이가 틈틈히 골고루 책을 읽고 있고 있습니다.

독서습관,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지금도 저희는 도서관에 갑니다.
아이가 흥미로워하는 책을 고르게 하고, 그 옆에서 제가 살짝 수준을 올릴 수 있는 책을 골라봅니다.

아이가 원하는 책만 읽게 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제가 원하는 책만 읽히지도 않습니다.
"재미 + 새로운 것." 이 두 가지를 적당히 섞어주는 편이에요.
그러다 재미있으면 다음 책으로 연결하고, 재미없으면 과감하게 내려놓습니다.
결국 저희 아이의 독서 여정을 다시 보면 엉덩이 탐정 그리스 로마신화 흔한남매·과학 만화 과학적 요소가 있는 줄글 저학년 동화책 모험·위인·세계문화 해리포터 21권 세계고전·한국고전 이렇게 왔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걸 보면서 한 가지가 더 마음으로 느꼈어요.
아이의 독서 수준을 끌어올린 건 어려운 책을 빨리 읽힌 게 아니었다는 것. 아이가 좋아하는 걸 충분히 읽게 하고, 그 안에서 다음 관심사를 발견하고, 그 관심사에서 조금 더 넓은 책으로 연결해주고, 다음 단계로 갈 준비가 되었을 때 한 권을 슬쩍 건네는 것. 저희 아이는 그렇게 조금씩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저는 아이에게 책을 권할 때 “이 책을 읽어야 해.” 보다는 “네가 이걸 좋아하니까 이것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라고 말하려고 합니다.
여전히 도서관에 가서 아이가 흥미로워 하는 책들과 살짝 수준을 올리는 책을 번갈아 읽히며 책 읽는 즐거움+재미를 계속 주입시키고 있는 중입니다

아이의 독서도 결국 아이의 세계에서 시작되는 것 같아요.
누군가는 과학책에서 시작하고, 누군가는 공룡책에서 시작하고, 누군가는 만화에서 시작하고, 누군가는 엉덩이 탐정에서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 아이는 엉덩이 탐정 에서 시작했습니다.ㅋㅋㅋ 그리고 지금도 탐정물 너무 좋아하구요
제가 한 일은 엄청난 독서교육이라기보다 아이를 계속 바라보는 것. “요즘 얘는 뭘 좋아하지?” 생각하고, 그 관심을 따라 책을 골라주고, 조금씩 새로운 세계를 보여준 것. 그게 전부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제가 약간 도움을 주고 있지만 앞으로 쪼니의 책장이 앞으로 어디까지 넓어질지, 저도 무척 궁금합니다. 그래서 계속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책에서 다음 책으로 어떻게 넘어갈까?” 고민하시는 분들께 오늘의 포스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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